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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차례 개학이 연기되었다. '유래 없는 일'이라는 문장을 붙인 뉴스가 매체마다 쏟아진다. 

유래 없는 일이 이미 일어났으니 다음 번 바이러스나 감염병은 이제 유래가 있으니 대책을 잘 세울 수 있는 것일까.

학교 밖에서 보는 학교의 모습은 어떨까.

학생도 없으니, 선생들은 하는 일도 없으면서 월급은 따박따박 받네. 교사도 월급 줄여야 하는 거 아니야?

도의적 차원에서 국가가 어려울 때 자발적인 참여로 급여를 기부하거나, 자발적인 급여 삭감은 공무원으로서의 도덕으로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세상에 들어가 실제 해보기 전까지는 그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어렵다. 

그저 내가 보고 들어온 내용만으로 학교 속의 모습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현재 학교의 교사들은 쏟아지는 공문들과 안전대책, 회의, 온라인 수업, 출석여부, 등교 개학 시 학생들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급식문제, 체육수업 시 학생 간 위생, 소독은 어떻게 등등등.....

하루에도 수십가지 공문들과 씨름을 하며, 온라인 수업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학생들이 출석을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하고 전화해서 수업 독려를 하고....

 

이 시국에 자영업을 하시거나, 직장을 잃은 분들의 고통에 비하랴만은.....

학교 현장 역시.....발버둥 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그럼 학교 안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와...저렇게까지 고생하는 구나...'라고 생각하게끔 더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 

이 시국에 터져나오는 뉴스에는 '교사, 이태원 클럽 방문자 XX명' 등등...

교사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몸을 관리해야 한다. 지금 시국에는 감기도 걸려서는 안된다. 

지역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울타리가 학교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울타리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공간이라는 사실을 학생들과 학부모가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은 학원가의 강의보다 재미있고, 유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고

교사는 학생들의 등교개학이 연기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몸 소 실천해야 하고 

사소한 일에서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점검하고 점검해야 한다. 

 

어느 학부모님께서 은연중에 말씀하시는 내용이...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학교는 보내기 걱정되는데....학원은 보내야되지 않겠냐고..."

더 더....발버둥쳐야겠다. 

'학원은 안보내도....학교는 보내야 하지 않겠어요..' 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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