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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없이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아등바등 한 푼이라도 모으고
통장에 잔고가 늘어나기만을 바라며 산다.

이렇게 돈을 모으고, 집도 사고
차도 바꾸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
라고 바보같이 생각한다.

레이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질서]에는
전 세계의 통화와 신용, 화폐와 자산의 역사에 대해 정리를 해둔 내용이 나온다.


많은 페이지에 걸쳐 통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주 쉽게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 세상에는 이미...
갚기 불가능한 만큼의 많은 빚이 화폐로 발행되었다.  

돈을 찍어내면 찍어낼 수록 자산가들은
낮은 금리를 통해 화폐를 교환하여 자산 수단으로 변경하였고
정부와 정책입안자들의 의지와는 다르게

무한정 찍어낸 화폐는 생산적 활동으로 쓰이기보다는 자산가들의 재산 증식에 활용되어
돈을 찍어내도 찍어내도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는 역사를 반복해왔다.

사람들은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하고
돈이 없으면 그 돈을 벌기 위해 평생을
죽어라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미 화폐의 가치는 경화(금이나 은 등 실질적 교환의 매개체)와는 상관없이
너무나 많은 화페가 시중에 풀려있고

경기가 어려워지는 시기에는 여지 없이
통화량 공급( 채권을 발행하여 현금을 공급하거나, 더 최악의 경우에는 화폐가 아닌 법정통화량을 늘려 일시적 방편으로 삼는 것)을 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돈을 모으는 일...
현금을 한 푼 두 푼 모으는 일이....
의미가 없어지는 날이 오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역사적으로 지도자들은 자신의 통치 기간이 끝나고 한참 뒤에야 상환 기간이 만료되는 부채를
신나게 찍어내고

다음 지도자들에게 짐을 떠안겼다.

그리고 그 어떤 정부도 개인을 재정적으로 보호해 준 적이 없다.

통화량 무한 공급의 시한 폭탄 속에서 살고 있는 지금....

내 얼마되지 않는 자산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금을 사야 하나
주식을 사야 하나....

부동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자산 역시 부동산이었지만
사실...레이달리오의 책을 읽고
느끼게 된 점은

부동산은...시간이 지나도
그 형태나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통화량의 증가로 인해
가격이 올라간 것이지
그 자체의 가치의 변화도 아니요
부동산이 스스로 사용가치를 끌어올린 것도 아닐텐데....
화폐의 가치가 더 대폭락하는 시기가 온다면

분식집 떡볶이 한 접시가 30만원
중형차 한 대 값이 200억
이 되는 시대가 온다면

집은 ..경 단위로 줘야 살 수 있는 시대가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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