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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활발한 반이 있다.
활동도 많고, 장난도 많이 치고
텐션이 높은 반.
남학생들의 텐션이 높은 반이 있다.
스포츠에도 매우 열성적이어서
학급별 대항 경기라도 하는 날에는 이 아이들이 목숨을 걸고
이기려 한다.
학급별 대항전 플라잉디스크를 우승으로 이끈 날.
두 녀석들이 승리를 자축하며 계단을 올라가다가 사소한 말다툼 끝에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졌고, 한 명의 학생이 생각보다 많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그 뒤로 약 일주일이 지났는데 ....고작 일주일도 채 안되었는데
두 녀석들은 웃으며 같이 운동을 하고 있다.
너무 신기했다.
많이 다쳤던 학생을 불러
"몸은 괜찮아? 근데..00이랑 화해했어?"
"그럼요~! 화해했어요"
아이들은 싸우기도 금방이지만
화해도 금방이다. 언제 죽일듯 싸웠냐는 듯
웃으며 함께 어울린다.
어른들은 사소한 일에도 서로 상처를 주고 받고
서로 안보면 그만이라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싸우는데도 오래 걸리지만
화해는 더 오래 걸리는 것 같다.
아이들은 그저
싸우고. 미안해 하면 끝날 수 있는 순수함이 있나보다.
어른들은 그 간 살아온 인생이 마음속 상처로 남아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사소한 일로 싸우고 나서
몇 년동안 얼굴을 안보기도 한다.
아이들이 어른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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