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가 나오거나, 괴물이 나오는 드라마를 즐겨 보지 않는 편이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영화나 드라마는 쉽게 몰입이 잘 안되는 편이다.
넷플릭스 인기 목록에 상위에 떠 있던 '스위트홈'을 보고도
그닥 구미가 당기지 않았기 때문에 보지 않았었다.
저 판타지스러운 표지만 보아도...
아..절대 내 스타일 아닌데 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유튜브 숏츠에 군인들이 나오고 배우 '유오성'과 '김무열' 이 등장하는 그 장면을 보고
'어, 저게 뭐지?' 라고 봤더니 스위트 홈이라네...
아..그래? 저런 장면이 있어? 어디 한 번 1화만 살짝 봐볼까
그저 1화만 살짝 볼까 했던 드라마를
틀자마자 정주행하고 시즌 1을 이틀만에 독파했다.
일단,
등장인물이 너무 좋았고
주인공도 너무 잘생겼고, 주변 인물들의 캐스팅이 참 마음에 들었다.
특히 '이은유' 역할을 맡은 고민시 배우의 캐릭터가 너무도 매력있었다.
그리고 고윤정은 예뻤다.
이진욱은 그지 분장을 해놔도 잘 생겼다.
괴물이 악당이고, 피하고 없애야 하는 대상이지만
내 옆에 있는 누군가가 괴물로 변할 수 있고,
나 또한 그 괴물로 변할 수 있는 상황. 아무도 나를 구하러 올 수 없는 상황.
극한의 상황에서 과연 인류애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린 아이들을 구하자고 내 하나 있는 목숨을 걸고
아이들을 구하러 갈 수 있을까.
사람들은 어쩌면...
'저 상황에서 나는 저렇게 할 수 없지만..저런 사람이 있었으면..'하는 바람으로
이런 영화를 보게 되는 것 아닐까.
내가 영웅이 될 수 없다면...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영웅이 나타나주기를 바라는 마음
영화 '리브더월드비하인드'와 '콘크리트 유토피아' 역시
인류의 멸망 직전의 인간 관계...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제의 이웃이 나에게 총을 겨누고,
내 이웃에게 방 한 칸 내주는 것을 꺼리게 되고,
빵 한 조각을 몰래 먹고, 남에게 나누면 내 것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과연 내가 저 상황이라면 나는 인류애를 발휘하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늘 그렇듯..인간의 적은 인간이라고 했나.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인간이라고 했나.
하지만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그 수많은 이기심을 이기는 건
결국....타인을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과정임을 알게 하는 것일까.
누가 괴물이고 누가 인간인지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상상인지 가끔 헷갈릴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