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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운동하려고 애썼다.
퇴근 후 졸린 와중에도
일단 가서 헬스장 냄새라도 맡고 오려고 했다.
잠깐 찍고 오더라도 헬르장을
빠지지 않고 가려고 했다.

먹는 게 부실했나..
운동을 하면 할 수록 체중이 감소했다.

뭘 먹고싶다는 생각도 잘 들지 않았다.
그저..커피와 담배를 쉴 새 없이 찾았고
머리가 아프면 멍때리고 앉아있는 일이 잦아졌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답답함.
갑자기 나도 모르게 아무일도 없는데
심장이 뛰고
두통이 생기고
의욕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나?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고 왔다.
위내시경, 뇌초음파, 인바디, 피검사 등등
12시간 금식하고 건강검진을 받는 동안
온 몸의 기력이 다 빠지는 것 같았다.

검진 당시의 짧은 소견을 들은 바로는
역류성 식도염이 심하다고 했다.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술,담배, 커피, 자극적인 음식

그리고 식사 후 바로 눕는 행동들이 안좋다고 하는데

자랑스럽게도 모든 것들을 다 하고 있었다.

그리고 끼니를 부실하게 먹으며
햇반에 닭가슴살로 대충 끼니를 때우고
저녁에 폭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녁에 아무리 먹어도 다음 날 아침에는 늘 체중이 빠져있었다.

체중은 줄어드는데 운동의 강도는 높여가려고 하다보니 몸은 갈 수록 지쳤다.



건강 검진 결과가 우편으로 왔다.

비타민 D가 부족하다고 나온다.
설마 비타민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받을 줄은 몰랐고

더 충격적인 것은 갑상선에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
일시적인 문제인지....아니면 치료를 해야하는 부분인지는 추가 검진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갑상선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은 처음 받아본
나로서는 적잖이 당황했다.

'그래서 요즘 유독 피곤했나...'

8월에 측정했던 인바디 점수가 97점
이번에 측정한 인바디 점수는 93점에
근육량이

45킬로에서 -42킬로로 근육량도 3킬로 감소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도
근육량이 감소했구나..

운동은 먹는게 절반 이상이라는 말이
맞는가보다.

고민 하지 말고
뭘 더 하려고 하지 말고

일하고 와서 쉬고 먹고 자고
쉬고 먹고 자고
수면을 조금 더 늘려야겠다.

일단 몸을 조금 회복해야겠다.

카페에서 글을 쓰는 지금도
가만히 앉아있는데 심장이 쿵쾅거리며
호흡이 가빠진다.

왜그러지.....

좆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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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마흔

무거운 무게를 드는 운동을 한다고 하면

"아..헬스 하세요?"라고들 묻는다.

"아니요, 헬스가 아니고 파워리프팅 입니다."

"그게 둘이 달라요??"

헬스는 미용의 목적으로 몸을 예쁘게 만드는 성향이 강하고
파워리프팅은 스트렝스를 기르기 위해
무거운 무게를 드는 게 목적인 운동입니다.

"나이먹고 무거운 거 들다 다치면 영원히 안돌아와요"

주변에서도 뭐하러 그 무거운 걸 들려고 해..
대충해..이런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말년에 사광이라는 유명한 악사가 있었다. 사광은 앞을 보지 못했지만 실력이 뛰어나 그가 악기를 연주하면 새가 입에 물고 있던 모이를 떨어뜨릴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정치, 군사, 외교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지혜를 갖춘 인재였다.
진나라 왕 진평공은 이런 사광의 재주를 아껴
가까이 두고 스승이자 친구처럼 대했다고 한다.

하루는 진평공이 사광과 이야기를 하다 이런 말을 했다.

"내 나이가 이제 일흔이 넘었으니, 배우고 싶어도 나이가 많아 너무 늦었구나."

이 말을 들은 사광이 답했다.

"날이 저물었으면 촛불을 쳐면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듣건데

소년이 배우는 것은 해 뜰 때의 별빛과 같고,
장년이 배우는 것은 한낮의 햇빛과 같으며,
노년의 배움은 촛불의 밝음과 같다고 했습니다.

촛불이 밝은데 어두움이 어찌 함께 하겠습니까?"


키야......

나이가 들어...무릎 관절이 시들시들해져도
촛불을 밝혀 쇠질을 하리라...

늙어도 무거운 거 들 수 있는
열정의 촛불이 꺼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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