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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을 땐 생각이 필요없는 일을 먼저 하자

청소, 정리

아침 일찍 나가 학교 입구부터 본관앞까지 청소를 하고, 낙엽을 쓴다.

누가 볼까 싶어 출근하기 전 시간에 나가서 청소를 하고 온다.

나는 이등병이니까.

이등병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남들보다 먼저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면 되고

시키는 걸 아무 생각하지 않고 하면 된다. 

청소를 하고 돌아와 수업 전 남는 시간에 달리기를 한다. 

조깅을 하는 건 운동의 목적이 아니라 그저 생각을 비우기 위함이다. 

매일 아침 10분정도 투자하면 1.5킬로를 달리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그렇게 청소와 달리기를 하고 나면 부정적인 생각보다 

그래도 하루를 잘 시작했다는 생각에 부정적인 생각이 덜 든다.

 

주변 사람들은 돌아볼 필요 없다. 

뭘 그렇게 열심히 의미도 없는 일에 힘을 빼냐는 소리에도

개의치 않는다.

 

나는 이등병이고 이등병은 그냥 해야할 일을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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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의 학생들 앞에 서는 것보다,
서른 여명의 학생들 앞에서 수업 하는 것보다
한 명의 내 아이 앞에서는 시간이 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
전공이 교육인데....왜 내 아이앞에서는 그 전공의 기본조차 꺼내기 어려워지는지...
현상에 대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원인을 찾으려 한다.
아이와 대화보다는 책이나 주변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려 한다.


한 두시간 아이와 땀을 뻘뻘 흘리도록 재밌게 놀아줘놓고서
겨우 아이의 한 가지 행동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화를 참고 있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지만 그 얼굴속에서 이미
아이는 내 무언의 폭력과 화를 겪은 상태

내 아이를 키우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책 '미움받을 용기'에서는 애들러의 심리를 설파한다.
애들러는 칭찬은 독이 될 수 있는 말이라고 한다. 칭찬은 윗 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그리고 칭찬 하는 사람이 칭찬 받는 사람을 길들이게 되는 경향이 생기며, 칭찬을 받는 사람은 그 행동 자체가 아니라 칭찬을 받기 위해 행동을 하는 수동적 경향성이 생긴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을 땐 '그렇구나, 그렇구나' 했다. 그래 맞아...수업을 할 때도 학생들이 해야할 일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칭찬을 하면 안되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걸 이제 겨우 만 4살인 내 아이에게 적용을 하려고 했다.
와이프는 작은 일에도 칭찬을 해줘야 아이가 더 잘 하려 하지 않겠냐고 했고, 나는 위의 애들러의 이론을 들며 그렇지 않은 경향도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무엇이 맞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는 자신에게 필요한 말과 칭찬이 있으며, 그걸 시기적절하게 해줄 부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칭찬의 옳고 그름보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말과 행동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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