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킬링 타임 만화인줄 알고 시작했는데....
아무리 재미있는 만화라고 하더라도..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느끼거나
유치하다고 느껴진 이후로...만화는 잘 보지 않는다.
그 유명한 원피스조차...10화를 넘기지 못하고 중단했다.
중학생 시절 작은 PMP에 넣어다니며 봤던
애니메이션과 같은 감동을 지금은 느끼기 어려울만큼 나이가 들고
낭만이 사라졌나보다.
mz 세대들은 잘 모를테지만
PMP가 뭐냐면
portable media player 라고
스마트 폰이 없던 시절 동영상이나 음악을 넣고 다니며 보고 듣는 휴대용 기기였다.
뭐 대충 저렇게 생긴 .....
그 시절 재미있게 봤던 애니메이션은 건그레이브 라는 만화였는데
주인공이 엄청 큰 총을 들고 악당과 싸우는 내용이었는데
그림체도 멋있고, 나름 으른 만화같은 감성이 있어 재밌게 봤었다.
그 뒤로 봤던 애니메이션은
베르세르크
베르세르크라는 만화는 ...
미우라 켄타로 작가가..정말로 본인의 인생을 갈아넣은 작품이기에
보는 내내 그 다크한 세계관에 빠져 깊게 몰입하며 봤던 작품이다.
베르세르크는 따로 다루어보기로 한다.
학생들이 진격의 거인...진격의 거인..하길래 어떤 만화인가 하고 봤더니
세계 밖 거인들이 인간을 잡아먹고 있고
인간들은 거인들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높은 벽을 세우고 그 안에서 삶을 살아가는데
일순간 그 벽을 부수고 들어온 거인들로 인해 가족을 잃고 그 거인을 물리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에렌'과 그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다.
만화가 거듭될 수록 작가가 이 세계관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인간의 의미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하는지 생각하게 되어 오랜만에 깊게 몰입하며 보고 있다.
삶과 죽음..통제된 진실과 그 밖의 세계
한 사람의 개인의 운명을 국가와 세계의 안녕을 위해 희생하는 과정 등
너무나도 커다란 거인 앞에 인간은 한 없이 나약하지만
개개인의 인간은 나약할지라도 인류의 희생과 고뇌로 극복하고자 하는 과정
어쩌면
인류의 위기. 지구 온난화, 전쟁, 기아, 난민 등 인간이 감당하기에
너무나도 큰 (마치 거인과도 같은) 위험에 맞서 다음 세대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선물하고자 희생하고 노력하는 현 시대의 고통과 아픔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오바를 떨어본다.
아...스포하면 안되는데..
조사병단을 이끄는 에르빈 단장
그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과연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