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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9일 (일요일)

2016년에 중2 담임을 맡았던 학생들과 식사를 하기로 했어. 

물론 그 친구들도 이제 으른이 다 되서 점심때쯤 만나서 식사에 소맥을 같이 했지.

시간이 지나도 그 때의 담탱이(담임선생님)를 찾아주는 녀석들이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기적이라고 생각해.

 너무 감사한 일이고.

너무 행복한 일이고.

 

밥과 술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어. 누구와 누가 그 때 사귀었었지, 그 때 그 녀석은 

지금 어떻게 지내니..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 참 하던 중 

 

그 때 예지가 지범이랑 사귀었지 않았나? (놀랍게도 모두 실명임)

"근데 지범이는 지금 어떻게 지내니?"

"걔랑 걔네 같이 다니던 승우 그리고 친구들 고등학교 올라가서 

완전 공부하자고 서로 그게 유행이 되가지고..건대가고 다 대학 잘 갔어요"

 

 

대박....

 

말썽쟁이 녀석들이 고등학교 올라가서 마음을 먹었다는 게 

서로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대학까지 잘 갔다니.

진짜 멋있다. 요즘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그런 마음을 먹었으면 참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다. 

 

몰려다니던 말썽쟁이 녀석들이 우르르 공부하기로 맘 먹고 같이 스카가고

밤새 공부하고 ....대단하다. 

내가 담임하던 시절 지범이를 생각해보면

공부도 그닥, 운동은 좋아했지만, 체육계열로 갈 것 같지도 않았는데 

좋은 대학에 가서 잘 컸다니...멋있었다. 

 

지금 만나는 이 아이들을 보면서도 

"학생들이 지금 모습은 어떨지 몰라도...성장하면 달라진다."

지금 모습이 전부는 아니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시 한 번 

 

지금 모습이 '이 학생'의 전부는 아니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리고 학교에 와서 교실 수업을 하는 중....

뒤에서 떠드는 남녀 무리들을 보게 되었다. 

내가 조용히 아무 말 없이 그들을 응시하니 

내 눈치를 보며 조용해진다. 

 

나는 불러서 야단치거나 혼을 내지 않고 위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너희도 금방 변한다. 그것도 아주 좋은 방향으로 변할 것이다."

 

칠판에 다음과 같이 적어주었다. 

 

"멋 있게 자라서...꼭 선생님 찾아와라..

선생님이 고기에 소맥 산다...선생님이 소맥 기가 맥히게 잘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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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이는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안다는데

우리 아이는 왜 하나를 배우고...또 하나를 배워도 늘 제자리 걸음인걸까.

타고난 머리가 나쁜 건가....남편을 닮은 건지....아내를 닮은 건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이런 상황이 드라마에서만 보던 상황은 아니다. 

공부 한 내용을 잘 기억(파지)하고, 이를 다음에 적용(전이)하는 것에는 지능의 수치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숨겨져 있다. 

바로 에빙하우스 (H.Ebbinghaus)의파지-망각 곡선 이다. 

1. 개요 

 

H.Ebbinghaus의 파지-망각 곡선

즉......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공부를 했으면 그 때, 그 때 모르는 부분은 명료하게 다시 알려주고

알고 있는 내용도 한 번 더 정리하고.

복습의 시간이 공부한 시간과 가까울 수록 파지율(기억)이 증가한다고 하니

우리아이가 공부를 했으면 그 내용에 대한 정리를 부모가 함께 해주면

하나를 알고, 둘도 알고... 나아가 셋도 아는 그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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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일에 등교했어야 할 아이들은 아직까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다는 명목하에 합법적인 방콕을 하고 거행하고 있다. 이에 학부모님들의 민원도 적지 않고, 부모와 갈등을 겪고 있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하긴, 학생들이 수업을 실제 듣고 있는 건지, 영상을 틀어두기만 하고, 게임을 하는지...원격수업의 특성상 교사는 알 길이 없으니, 학교나 교사에서는 학생이 '틀어놓은' 영상의 진도율만 확인할 뿐이다.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던 리듬을 잃었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 생활 습관이 자리매김 하였다.

고3등교를 한 고등학교의 한 선생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 아이들이 굉장히 피곤해 하며 등교개학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생활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한다.

"내 아니는 아니겠지?"

"아니다..당신 아이가 무기력한 그 아이 맞다."

학교에 등교를 하고도, 자리에만 앉아있을 뿐, 과제를 하는 것도, 그렇다고 노는 것도 아닌 ...그저 눈만 멀뚱멀뚱하게 뜨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그 멀뚱함의 이유를 학생들은....이렇게 이야기 한다.

"어차피 노력해도 안되는데 뭐하러 해요..."

학부모들이나, 교사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겠지.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요즘 아이들 바보 아니다. 해봐도 될 것 같은 각(판단)이 안 서니까 안하는 거다.

 

이런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닌데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할 지 교육학적 관점에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학습된 무기력감**

학생들이 어떤 노력과 행동에 비해 기대한 성취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욕구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교사나 부모에 대한 공격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계속되는 학업실패와 좌절은 '학습된 무기력감 현상을 나타낸다.

 

 

*학습된 무기력감*을 갖는 아이들의 특성

1. 처음 과제를 시작할 때부터 성공에 대한 기대가 낮다

2. 어려움에 부딪히면 쉽게 포기한다.

3. 실패를 노력부족과 같은 스스로 통제 가능한 요인에 돌리지 않고, '능력부족'과 같은 통제 불가능 한 요인으로 귀인한다.

4. 성공을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에 귀인하기 보다는 운이나 과제의 쉬움 같은 외적이고 통제불가능한 원인으로 돌린다.

5. 실패를 경험한 다음 미래의 성공에 대한 기대가 급속도로 낮아진다.

6. 학업적 자아개념이 매우 부정적이다.

7. 수동성, 우울, 인내성의 부족, 자기 통제성의 결여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8. 어떤 과업이 주어지면 실패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

 

이 학생들을 돕는 방법!!!!!!

 

1. 정기적으로 성공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2. 학생들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 성장을 했을 때 그들의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하며 계속적인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한다.

3. 학생들에게 자신의 학습활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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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라고 하면 성인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과거에는 그랬다. 주로 성인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병이라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진지하게 와서 묻는 학생들이 있다.

"선생님, 저 저혈당이 온 거 같은데...초콜릿 하나만 먹어도 되요?" 

처음에는 이녀석이 초콜릿이 먹고 싶어 장난치는 것으로 생각했다. (실제 장난으로 그런 말을 하는 녀석들도 더러 있기는 하다. ) 

그런데 가만히 그 친구의 모습을 보니, 땀을 많이 흘리고, 비만에 가깝고, 조금만 심한 활동을 하면 숨이 가빠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당뇨는 도대체 왜 생기는 지....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당뇨란

당뇨병이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병입니다. 정상인의 경우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좁은 범위에서 혈당이 조절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일을 못하는 상태가 되면 혈당이 상승하게 되며 이로 인해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부릅니다.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양식이 서구화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

 

1형 당뇨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고,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외부에서 인슐린을 투여해주는 치료를 해야하는 당뇨이고,

2형 당뇨는 췌장에서 충분히 인슐린이 분비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당뇨가 생기는 병이다.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2형당뇨이다. 

 

우리몸에 음식을 통해 영양분이 들어오면 그 중 탄수화물(포도당)이 우리 몸에 필요한 조직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췌장의 인슐린이다. 그런데 쉬지 않고, 먹기만 한다면 .......인슐린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한다

"포도당이 계속 들어오니...굳이 내가 저 당 을 잡아서 조직에 보내줄 필요가 없겠는데?" 라고 생각하여 

인슐린이 일을 하지 않는다. (인슐린이 췌장에서 충분히 분비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러니 포도당이 조직으로 가지 못한 채 혈액속에서 그대로 (혈당치라고 하지..) 있다가 소변으로 나오는 것이다. (당뇨)

그러니 식사에서 혈당치를 높이는 흰쌀밥, 밀가루, 설탕, 소금 등을 적게 먹고, 운동을 해야하겠지. 

그럼 어떤 운동을 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라면 공복 시 운동은 주의해야 한다. 저혈당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혈당이 떨어졌을 때를 대비하여 포도당 캔디나 과자, 스포츠음료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리면 수분이 부족해지고,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으니, 당뇨 환자는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인 사람이나, 무릎, 허리가 안좋은 사람이라면 과도한 웨이트트레이닝, 중량운동보다는 관절에 부담이 적은 유산소 운동을 추천한다. 걷기, 수중걷기, 자전거 타기 등.....

 

그런데 당뇨병의 '3대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운동요법을 병행하지 않거나 제한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3대 합병증이란

당뇨병성 망막증(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의 말초 혈관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

당뇨병성 신증(고혈당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신장 내부의 사구체가 손상되어 신장 기능 저하)

당노병성 신경증병(당뇨병의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신경세포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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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는 요리를 잘 해야 하고, 교사는...............수업을 잘해야지..

언제부터인가, 이런 저런 행정일에, 운동부 일에 이런 저런 핑계에....

'나는 바빠서 수업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 ' 라는 말을 하고 싶어 스스로를 속였다.

 

언제든 수업은 준비할 수 있다. 준비할 생각이 없는 것이지...

그래서 이런 저런 수업을 준비했다.

열심히 준비하면 준비한 만큼 좋아할 줄 알았지.

많이 준비하면 많이 좋아할 줄 알았고.

틀렸어.

같은 내용 , 같은 수업이라도 어떤 반에선 대박이 터지고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의미), 어떤 반에선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짐)가 되기도 하지.

수업에서 중요한 건

그 순간 순간의 묘한 기류의 파악과 대처능력이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교사의 한 마디 보다

학생 한 사람의 눈빛이나 행동, 그리고 그 파장이 전체로 이어질 때

그 파장의 물꼬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지가 실력의 여부를 결정짓지.

사실...어떤 걸 해도 좋아하고 호응이 좋은 반이 있어.

 

 

그건 선생님이 잘해서가 아니라, 그냥 운이 좋았을뿐이야.

 

당신이 아니라 어떤 선생님이 들어갔어도 그 아이들은 그 안에서 재미를 느끼고 즐길 분위기가 있는 거니까. 즉, 그 아이들 사이의 관계가 좋고, 비교적 평등하며, 수준차가 크지 않아서 활동이 함께 공유된다는 의미야.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은 아이들의 수준차에 따른 수업 공유...

그리고 지독한 무동기와의 싸움

수업을 할 때 내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이걸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야.

중요한 것도 좋은데...너무 노잼이면...입구컷 당할 가능성이 크거든.

재미가 있긴 한데...목적이 없는 재미라면...차라리 예능을 틀어주는 게 낫지...

그 재미와 교육적 목적의 애매한 그 어딘가를....아이에게 놓아주는 것.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도...해보고 싶은

능력이 없는 아이들도...도전하고 싶은

그런 수업 만들기..생각보다 쉽지 않다.

학생의 동기를 이끌어 내려면

내가 원하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하고, (필요)(관계성)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게 있어야 하고 (주의) (재미)

과제의 노력과 성공에 따른 만족감이 있어야 하지

켈러의 ARCS 이론인데 그냥 무턱대고 외우지만 말고

내가 수업을 계획할 때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더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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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차례 개학이 연기되었다. '유래 없는 일'이라는 문장을 붙인 뉴스가 매체마다 쏟아진다. 

유래 없는 일이 이미 일어났으니 다음 번 바이러스나 감염병은 이제 유래가 있으니 대책을 잘 세울 수 있는 것일까.

학교 밖에서 보는 학교의 모습은 어떨까.

학생도 없으니, 선생들은 하는 일도 없으면서 월급은 따박따박 받네. 교사도 월급 줄여야 하는 거 아니야?

도의적 차원에서 국가가 어려울 때 자발적인 참여로 급여를 기부하거나, 자발적인 급여 삭감은 공무원으로서의 도덕으로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세상에 들어가 실제 해보기 전까지는 그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어렵다. 

그저 내가 보고 들어온 내용만으로 학교 속의 모습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현재 학교의 교사들은 쏟아지는 공문들과 안전대책, 회의, 온라인 수업, 출석여부, 등교 개학 시 학생들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급식문제, 체육수업 시 학생 간 위생, 소독은 어떻게 등등등.....

하루에도 수십가지 공문들과 씨름을 하며, 온라인 수업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학생들이 출석을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하고 전화해서 수업 독려를 하고....

 

이 시국에 자영업을 하시거나, 직장을 잃은 분들의 고통에 비하랴만은.....

학교 현장 역시.....발버둥 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그럼 학교 안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와...저렇게까지 고생하는 구나...'라고 생각하게끔 더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 

이 시국에 터져나오는 뉴스에는 '교사, 이태원 클럽 방문자 XX명' 등등...

교사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몸을 관리해야 한다. 지금 시국에는 감기도 걸려서는 안된다. 

지역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울타리가 학교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울타리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공간이라는 사실을 학생들과 학부모가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은 학원가의 강의보다 재미있고, 유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고

교사는 학생들의 등교개학이 연기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몸 소 실천해야 하고 

사소한 일에서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점검하고 점검해야 한다. 

 

어느 학부모님께서 은연중에 말씀하시는 내용이...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학교는 보내기 걱정되는데....학원은 보내야되지 않겠냐고..."

더 더....발버둥쳐야겠다. 

'학원은 안보내도....학교는 보내야 하지 않겠어요..' 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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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아이언맨 윤.성.빈

익숙치 않은 동계종목인 스켈레톤이 온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윤성빈 선수의 등장이다. 등장과 동시에 주목을 받은 그의 경기복과 헬멧은 '아이언맨(iron man)의 형상이다.

아이언맨이 빙판 위에서 썰매를 타는 모습은 마치 하늘을 나는 아이언맨을 연상시켰다.

윤성빈 선수의 경기복이 멋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운동선수는 경기복이 아니라 경기로 말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로 보면 윤성빈 선수의 경기 실력은 유니폼 그 이상이다.

한국을 '스켈레톤의 나라' 라고 표현한 외신을 보며 그의 경기력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 지 궁금해졌다.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두 종목 모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하나를 뽑자면

단연코, 초반 질주 (dash)라고 한다.

 

윤성빈 선수의 놀라운 경기력의 비밀을 생리학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혹시 아는가...윤성빈 선수처럼은 아니더라도, 그에 못지 않은 다리 근력을 갖는 방법을 알게 될지.

옛말에 이르기를 운동 선수의 남은 수명을 보려면 그 선수의 '허벅지'를 보라고 했다.

25인치에 달하는 그의 허벅지는 빠른 순발력을 요구하는 스켈레톤 종목에 이상적인 근육의 형태를 보여준다.

 

윤성빈 선수의 근육 형태는 속근!!!!

우리 몸의 근육은 크게 지근과 속근으로 나눌 수 있다.

지근은 지속적인 힘 (endurance), 힘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는데 적합한 근육이다. 쉽게 예로 들 수 있는 종목이 마라톤이다. 마라톤 선수들은 속근보다 지근이 발달되어 있다.

지근의 형태는 붉은 색을 띄기에 적근(赤劤)이라고 불린다.

근섬유가 혈액을 많이 머금고 있어 붉은 색을 띄며, 굵기가 가늘어 지근이 발달된 사람은 큰 근육보다 마른 근육의 형태인 경우가 많다.

 

윤성빈 선수와 같이 순간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는 종목에 적합한 근육은 속근이다. 근섬유가 혈액을 많이 머금지 않기에 백근(白劤)이라고도 한다.

지근과 달리 강하고, 순간적인 힘을 내는데 매우 적합한 근육이다.

 

그럼 , 나는 단거리 육상선수가 되고 싶으니, 속근을 발달시키면 나도 윤성빈 처럼 될 수 있지 않냐고??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지근과 속근의 근섬유 비율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 즉, 사람마다 타고나는 근육의 성질이 다르단 이야기다.

같은 양의 훈련을 한다고 을 경우 속근섬유 비율이 높은 사람이 훨씬 우수한 경기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소리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윤성빈 선수처럼 올림픽에 나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 자신의 목적에 따라 운동하고, 흥미에 맞게 운동하면 되는 것이다.

정리한다.

1. 운동선수처럼 빨리 달리고, 강한 힘을 발휘하고 싶다 :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중량풀업 등과 같이 점진적으로 과부하를 줄 수 있는 운동을 통해 스트렝스를 기르도록 한다.

2. 보디빌더처럼 멋지고 우람한 근육을 가지고 싶다 : 적절한 다이어트와 영양, 근력의 증가보다는 근비대에 목적을 둔 운동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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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교육학을 잘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고득점자도 많습니다.
남들보다 적게 공부하고 고득점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투자 대비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관점'의 마법을 소개합니다.

 

https://youtu.be/H9wQ9fH43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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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3월이 되면 무언갈 시작해야 한다고 몸에서 반응이 온다.

학생들에게나 교사에게나 3월은 달력을 보지 않아도 마음이 먼저 바빠지는 시기다.

입학을 해야하고, 새학기 준비를 하며 1년 농사를 준비한다.

적어도 내가 태어나 학교에 등교를 하고, 출근을 하는 지금까지 이렇게 늘어진 3월은 없었다.

'사상초유의 사태'라는 단어가 뉴스와 신문에 등장하며 3월 개학이 연기되고, 또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끌어내고 있다. 개학연기가 필요하다, 불필요하다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이 시기가 당황스러운 것이고, 교사인 내가 당황스러운데 학생들은 오죽하겠냐 라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된 것일뿐.

수업의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고 한다.

인터넷 강의와 온라인 강의에서도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교사들도 있겠지만,

실전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학생들의 지루함과 흥미로움을 읽어내는 눈빛을 보며 본인의 수업 흐름을 조절하는

교사들에게는 온라인 수업이라는 것이 정말이지 '눈 가리고 미스코리아 뽑기' 처럼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학생들도 집에서 편하게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하고 자기 시간에 맞추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도저히 집에서는 공부할 수 없다. 집에는 티비도 있고, 게임기도 있고, 언제든 누워 유튜브를 볼 수 있는 침대와 휴대폰이 있는데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겠냐고 이야기하는 학생들도 있다.

 

만족과 불만족을 넘어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교사들은 불편하고, 적응하기 어렵다는 이야기 대신, 본인의 수업을 동영상에 담고, 편집하고, 학생들의 물음에 답할 준비를 해야 하고,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있어야 하는 오프라인 수업처럼 규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준비해야 한다.

비단 이번 '코로나'사태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기후변화,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사회적 상황속에서

교사와 학생은 나름의 준비를 반드시 해야한다.

체육을 가르치는 교사.

운동장에서 함께 땀 흘리는 교사.

이제는 유튜브와 온라인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안전교육, 건강체력에 관한 이론과 운동방법, 그리고 평가과제를 제시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보았던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2'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겁 많은 주인공 강이지 '맥스'가 어느 농장의 큰 개 '루스터'를 만나 위기에 빠진 양을 구하러 간다.

맥스에겐 힘들만큼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지만 양을 구해낸다.

양을 구하고 돌아온 맥스에게 친구 듀크가 묻는다.

"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구했어?

자신의 무용담을 멋지게 늘어놓고 싶어하는 맥스를 뒤로한 채

 시크한 개 '루스터'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문제가 좀 있었지만.....해결하고 끝..'

 

우리에게도 앞으로 어떤 문제가 있을 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해결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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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에 빠져 지내고 있다. 다소 두꺼운 분량의 책을 흥미롭게 읽어나가고 있다. 어려운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은 아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이 간단치는 않은데 머릿속에 한 장면, 한 장면이 영화처럼 그려지며, 

"어, 이거 지금이랑 똑같은데?" 라는 소름돋는 생각과 함께 계속 읽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지러운 이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왠지 알려줄 것 같아서. 

일제치하에서 일본에 탄압받고, 친일 조선인에게 압박받던 하층민, 해방만 되면 모든 게 잘될 줄로 철썩같이 믿었던 그들 앞에 다시 나타난 것은 미군정을 등에 업고, 다시 나타난 친일 조선인. 아연실색하며 이것이 말이 되냐 쉴새없이 목이 터져라 외쳐보지만 이데올로기와 사상을 앞세운 그들의 탄압에 힘없는 하층민은 여지없이 바닥에 나뒹굴고 만다.

좌우이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지주계급과 소작계급 의 지독한 싸움. 

지금은 그 싸움이 끝났다고 할 수 있을까. 굶지 않으려는 자들과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는 자들의 싸움이 지금도 똑같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에 책을 읽다가도 멈추어 괜히 멍하니 있게 되고, 뉴스를 들여다 보게 된다. 

희안한 것은 뉴스 속 사사건건들이 소설 '태백산맥' 속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

'신종 코로나19' 로 인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지금의 현실속에서도 어떤 사람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오로지 생존만을 위해 발버둥 치는가 하면, 어느 한 편에서는 이 '위기'를 어떻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해진다. 

마음이 답답해갈 수록 책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다. 왠지 이 책을 계속 넘기다 보면 

내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 지, 어떻게 지금과 나중을 맞이해야 할 지 알려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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