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붕괴, 교권침해, 학생인권 등 어려운 말을 굳이 쓰지 않아도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이 녹록치 않음은

누구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정이 자주 바뀌어서, 사회가 어지러워서, 학문을 가르쳐야 할 주제와 대상들이 변해서....라는 이유 따위는 항상 두 번째 문제.

학교가 힘든 가장 중요한, 근본적인 이유는 학생과 교사간의 갈등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불려오면 '혼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00쌤이랑 싸웠어' 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럴 수 있다.  학생도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본인의 속마음과 불쾌함을 얼마든지 드러낼 수 있고,

하고 싶은 말을 할 권리가 있다. 그런 와중에 생기는 논쟁이야 얼마든지 받아줄 용의가 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주특기는 '거짓말'이요, 부전공은 '남의 탓' 이다.

요즘 아이들이라는 단어를 쓰는 걸로 보아 나도 벌써 꼰대가 되어가나보다. 슬프다. 그렇게 늙고 싶지 않았는데...

나처럼 운동을 많이 한 남자교사들이야 아이들이 무서워 해주니 알아서 알아서 편하게 하는데

옆에서 보고 있자면 여 선생님들의 애환이 참으로 커 보인다.

"아니요, 안그랬는데요?"

"증거 있어요?"

"쌤은 왜 저한테만 뭐라그래요 씨0!!"

내가 교무실에 앉아 있으면 하루에 열 번 이상 듣는 말이다. 음....

 

인간은 학습하는 동물이다. 아이들은 누군가로부터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임을 스스로 학습하고 각인하여

보관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꺼내어 교사를 향해 들이미는 것이다.

아이들이 잘못을 하면 부보를 불러 부모가 책임을 진다면 어떨까.

모든 케이스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학교에서 말썽 좀 피운다는 녀석들을...조금만..들여다보면 여지없이 가정에서의 취약점이 드러난다.

그래서 아이들의 가정사를 꼭 한 번씩 파악해야 하지만..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여러분 앞에 세상 천지에 둘도 없는 말썽꾸러기가 있는가?

그 부모와 집 사정이 어떤지 ..가족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아이에게 한 번만 물어봐라

그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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