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편이다.
겨울에도 반바지를 입고 잘 다니던 사람인데..
그렇게 운동을 하고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하고(너무 단백질만 먹어서 그런가..)

이번에도 목이 칼칼하고.. 기침이 나는데
며칠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버텼는데 하루 하루 증상이 심해지더니
이젠 무슨 폐병 걸린 환자처럼 기침을 하고
목소리도 잘 안나온다..

병원에 가야겠다.

어쩌면 증상 초기에 와서 주사 한 대
맞았으면 이 고생을 안했을지도..
(주사.무셔....)

병원에 와보니 진료 대기 환자가 엄청 많다.

한 시간은 기다려야겠네.

한 시간 기다려서 진료를 보았더니 

목감기가 심하고 후두염까지 같이 동반했다고 한다.

의사: 오늘은 주사 드릴까요?

나: 네...(주사...무셔)

엉덩이를 까고 주사를 맞고 나왔다.

 

의사가 그랬다. 후두염이 심하니 술, 담배, 커피 당분간 하지 마셔야 해요...

.

.

.

.

.

 

술은 원래 잘 안마시니까 괜찮고..

커피는 물 보다 더 많이 마시는데 야단 났고..

 

담배는.....

감기 조금 늦게 나아야겠다.

조금 늦게 나으면 되지 뭐...

반응형
반응형

다섯 차례 개학이 연기되었다. '유래 없는 일'이라는 문장을 붙인 뉴스가 매체마다 쏟아진다. 

유래 없는 일이 이미 일어났으니 다음 번 바이러스나 감염병은 이제 유래가 있으니 대책을 잘 세울 수 있는 것일까.

학교 밖에서 보는 학교의 모습은 어떨까.

학생도 없으니, 선생들은 하는 일도 없으면서 월급은 따박따박 받네. 교사도 월급 줄여야 하는 거 아니야?

도의적 차원에서 국가가 어려울 때 자발적인 참여로 급여를 기부하거나, 자발적인 급여 삭감은 공무원으로서의 도덕으로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세상에 들어가 실제 해보기 전까지는 그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어렵다. 

그저 내가 보고 들어온 내용만으로 학교 속의 모습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현재 학교의 교사들은 쏟아지는 공문들과 안전대책, 회의, 온라인 수업, 출석여부, 등교 개학 시 학생들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급식문제, 체육수업 시 학생 간 위생, 소독은 어떻게 등등등.....

하루에도 수십가지 공문들과 씨름을 하며, 온라인 수업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학생들이 출석을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하고 전화해서 수업 독려를 하고....

 

이 시국에 자영업을 하시거나, 직장을 잃은 분들의 고통에 비하랴만은.....

학교 현장 역시.....발버둥 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그럼 학교 안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와...저렇게까지 고생하는 구나...'라고 생각하게끔 더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 

이 시국에 터져나오는 뉴스에는 '교사, 이태원 클럽 방문자 XX명' 등등...

교사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몸을 관리해야 한다. 지금 시국에는 감기도 걸려서는 안된다. 

지역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울타리가 학교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울타리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공간이라는 사실을 학생들과 학부모가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은 학원가의 강의보다 재미있고, 유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고

교사는 학생들의 등교개학이 연기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몸 소 실천해야 하고 

사소한 일에서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점검하고 점검해야 한다. 

 

어느 학부모님께서 은연중에 말씀하시는 내용이...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학교는 보내기 걱정되는데....학원은 보내야되지 않겠냐고..."

더 더....발버둥쳐야겠다. 

'학원은 안보내도....학교는 보내야 하지 않겠어요..' 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반응형
반응형

우리는 3월이 되면 무언갈 시작해야 한다고 몸에서 반응이 온다.

학생들에게나 교사에게나 3월은 달력을 보지 않아도 마음이 먼저 바빠지는 시기다.

입학을 해야하고, 새학기 준비를 하며 1년 농사를 준비한다.

적어도 내가 태어나 학교에 등교를 하고, 출근을 하는 지금까지 이렇게 늘어진 3월은 없었다.

'사상초유의 사태'라는 단어가 뉴스와 신문에 등장하며 3월 개학이 연기되고, 또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끌어내고 있다. 개학연기가 필요하다, 불필요하다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이 시기가 당황스러운 것이고, 교사인 내가 당황스러운데 학생들은 오죽하겠냐 라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된 것일뿐.

수업의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고 한다.

인터넷 강의와 온라인 강의에서도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교사들도 있겠지만,

실전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학생들의 지루함과 흥미로움을 읽어내는 눈빛을 보며 본인의 수업 흐름을 조절하는

교사들에게는 온라인 수업이라는 것이 정말이지 '눈 가리고 미스코리아 뽑기' 처럼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학생들도 집에서 편하게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하고 자기 시간에 맞추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도저히 집에서는 공부할 수 없다. 집에는 티비도 있고, 게임기도 있고, 언제든 누워 유튜브를 볼 수 있는 침대와 휴대폰이 있는데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겠냐고 이야기하는 학생들도 있다.

 

만족과 불만족을 넘어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교사들은 불편하고, 적응하기 어렵다는 이야기 대신, 본인의 수업을 동영상에 담고, 편집하고, 학생들의 물음에 답할 준비를 해야 하고,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있어야 하는 오프라인 수업처럼 규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준비해야 한다.

비단 이번 '코로나'사태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기후변화,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사회적 상황속에서

교사와 학생은 나름의 준비를 반드시 해야한다.

체육을 가르치는 교사.

운동장에서 함께 땀 흘리는 교사.

이제는 유튜브와 온라인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안전교육, 건강체력에 관한 이론과 운동방법, 그리고 평가과제를 제시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보았던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2'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겁 많은 주인공 강이지 '맥스'가 어느 농장의 큰 개 '루스터'를 만나 위기에 빠진 양을 구하러 간다.

맥스에겐 힘들만큼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지만 양을 구해낸다.

양을 구하고 돌아온 맥스에게 친구 듀크가 묻는다.

"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구했어?

자신의 무용담을 멋지게 늘어놓고 싶어하는 맥스를 뒤로한 채

 시크한 개 '루스터'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문제가 좀 있었지만.....해결하고 끝..'

 

우리에게도 앞으로 어떤 문제가 있을 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해결하고 끝.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