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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마흔

무거운 무게를 드는 운동을 한다고 하면

"아..헬스 하세요?"라고들 묻는다.

"아니요, 헬스가 아니고 파워리프팅 입니다."

"그게 둘이 달라요??"

헬스는 미용의 목적으로 몸을 예쁘게 만드는 성향이 강하고
파워리프팅은 스트렝스를 기르기 위해
무거운 무게를 드는 게 목적인 운동입니다.

"나이먹고 무거운 거 들다 다치면 영원히 안돌아와요"

주변에서도 뭐하러 그 무거운 걸 들려고 해..
대충해..이런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말년에 사광이라는 유명한 악사가 있었다. 사광은 앞을 보지 못했지만 실력이 뛰어나 그가 악기를 연주하면 새가 입에 물고 있던 모이를 떨어뜨릴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정치, 군사, 외교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지혜를 갖춘 인재였다.
진나라 왕 진평공은 이런 사광의 재주를 아껴
가까이 두고 스승이자 친구처럼 대했다고 한다.

하루는 진평공이 사광과 이야기를 하다 이런 말을 했다.

"내 나이가 이제 일흔이 넘었으니, 배우고 싶어도 나이가 많아 너무 늦었구나."

이 말을 들은 사광이 답했다.

"날이 저물었으면 촛불을 쳐면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듣건데

소년이 배우는 것은 해 뜰 때의 별빛과 같고,
장년이 배우는 것은 한낮의 햇빛과 같으며,
노년의 배움은 촛불의 밝음과 같다고 했습니다.

촛불이 밝은데 어두움이 어찌 함께 하겠습니까?"


키야......

나이가 들어...무릎 관절이 시들시들해져도
촛불을 밝혀 쇠질을 하리라...

늙어도 무거운 거 들 수 있는
열정의 촛불이 꺼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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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넘치는 기운을 감당하지 못해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기도 하고

어느 자리에서나 당당하고 힘 있는 기세가 있기 마련이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에도 거뜬히 일어나고 일을 하고 또 운동을 해도 체력에 문제가 없었다.

30대 후반이 되어 아이들을 키우며 가정생활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 새 운동과는 멀어지는 생활습관을 갖게 된다.

"귀찮은데.....힘든데...피곤한데..."

아닌 게 아니라 요즘은 자도 자도 몸이 피곤하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몸을 일으키면.....5분 정도는 멍 하니 앉아 있어야 일어날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아침에 몸을 일으켜 출근을 하고 출근을 하며 경제 방송을 들으며..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하나 걱정도 하고

직장에 가서 일을 하고.... 또 퇴근을 하고

아이들을 잠시 보고...잠에 들고.....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삶의 활력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리 때는 이제 골프를 해야지...라는 친구들이나 동료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즐거움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수양이 필요하다..

단 한 시간이라도 아무 생각없이 몰아부칙 싶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크로스핏(crossfit)이다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한 시간이면

거의 초죽음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고민 고민하다가 일단 크로스핏 박스로 가서 등록을 했다.

아...참고로...크로스핏 센터를 '박스' 라고 부른다.

크로스핏의 시작이 미국 가정의 차고 같은 박스에서 시작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너무 만족스럽다..

몸은 미친듯이 힘들고 온 몸이 뚜드려 맞은 것처럼 아픈 근육통이 생겼지만..

나를 위한 시간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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