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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마흔

무거운 무게를 드는 운동을 한다고 하면

"아..헬스 하세요?"라고들 묻는다.

"아니요, 헬스가 아니고 파워리프팅 입니다."

"그게 둘이 달라요??"

헬스는 미용의 목적으로 몸을 예쁘게 만드는 성향이 강하고
파워리프팅은 스트렝스를 기르기 위해
무거운 무게를 드는 게 목적인 운동입니다.

"나이먹고 무거운 거 들다 다치면 영원히 안돌아와요"

주변에서도 뭐하러 그 무거운 걸 들려고 해..
대충해..이런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말년에 사광이라는 유명한 악사가 있었다. 사광은 앞을 보지 못했지만 실력이 뛰어나 그가 악기를 연주하면 새가 입에 물고 있던 모이를 떨어뜨릴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정치, 군사, 외교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지혜를 갖춘 인재였다.
진나라 왕 진평공은 이런 사광의 재주를 아껴
가까이 두고 스승이자 친구처럼 대했다고 한다.

하루는 진평공이 사광과 이야기를 하다 이런 말을 했다.

"내 나이가 이제 일흔이 넘었으니, 배우고 싶어도 나이가 많아 너무 늦었구나."

이 말을 들은 사광이 답했다.

"날이 저물었으면 촛불을 쳐면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듣건데

소년이 배우는 것은 해 뜰 때의 별빛과 같고,
장년이 배우는 것은 한낮의 햇빛과 같으며,
노년의 배움은 촛불의 밝음과 같다고 했습니다.

촛불이 밝은데 어두움이 어찌 함께 하겠습니까?"


키야......

나이가 들어...무릎 관절이 시들시들해져도
촛불을 밝혀 쇠질을 하리라...

늙어도 무거운 거 들 수 있는
열정의 촛불이 꺼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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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anely simple


'미친듯이 심플' 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된 책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했던
켄 시겔 이 쓴 책이다.

가장 단순하게.
더할 수 없이 간단하게.
지구상에서 가장 큰 기업을 운영하는 스티브 잡스는 모든 일에서 '가장 단순하게'를 외쳤던 사람이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단순함의 필요는
기업 뿐만아니라 모든 영역을 꿰뚫는 본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 이며
단순함에서 멀어질수록 그 본질에서 벗어나기
마련이다.

삼대운동을 하면서
몸의 변화를 느끼기도 전에
매일 매일 1rm의 증가를 기대하며
무게를 높이고, 안되고,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며
그저 무게를 '인증'하고자 하는 나를 마주하게 되었다.

스쿼트를 잘 하기 위해
스쿼트 보조 운동을 해봤다.
핵스쿼트, 스플릿 스쿼트 등의 운동을 섞었다.
그런데 보조 운동을 할 수록 드는 생각은
이게 보조 운동으로서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스쿼트'를 잘하려면 스쿼트를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되었다.

본 운동을 잘 하기 위해 보조 운동을 한 두개 섞다보면 운동 시간이 길어지고
몸의 피로도 또한 증가한다. 몸의 피로도가 증가하면 회복 시간도 길어지고
본 운동에 할애해야 할 에너지를 새어나가게 만든다.

스쿼트를 잘 하기 위해서는 스쿼트를 더 연습하고
그 외의 시간은 다시 스쿼트를 연습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것.


스쿼트를 잘 하기 위해서는 스쿼트를 할 것.
그 외의 것은 하지 않는 것.

내 몸의 회복 속도는 한계가 있고
운동 시간에도 한계가 있다.

빨리 가는 방법은 없다.
천천히. 정확한 방향을 바라보고
한 걸음씩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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